촉석루 잔디밭에 걸쭉하게 취해 앉아
하늘을 바라보며 흥얼흥얼 신세타령
신안동 숯골에 슬피 우는 뻐꾸기야
내 마음 알고 있나 이 못난 사내의 고독을
너만은 알아다오 이 못난 사내의 연정을
진양호 그 백숙집 아직도 그대론데
내 님만 가고 없는 천수교에 홀로 섰다
눈물에 어리는 지난 추억이 서러워라
남강아 전해다오 이 못난 사내의 눈물을
내 님께 전해다오 이 못난 사내의 비애를
신안동 숯골에 슬피 우는 뻐꾸기야
내 마음 알고 있나 이 못난 사내의 고독을
너만은 알아다오 이 못난 사내의 연정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