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이름 기억해서 무엇하리
뒤돌아선 세월 붙잡아서 무엇하리
흘러가다 막힌 기억의 끝에서
또아리를 트는 이름 모를 울렁임이
내 마음의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서면
나는 이렇게 계절탓만 해대고 있네
모아 둘 수 없어 망각의 기슭에 버렸는데
또 한번 고개 드는 미친 사랑 놀음아
훠이훠이 흩어지는 바람처럼
훠이훠이 머물지 말고 사라지거라
나는 이렇게 계절탓만 해대고 있네
모아 둘 수 없어 망각의 기슭에 버렸는데
또 한번 고개 드는 미친 사랑 놀음아
훠이훠이 흩어지는 바람처럼
훠이훠이 머물지 말고 사라지거라
훠이훠이 미련없이 미련없이
훠이훠이 내곁에서 사라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