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모른척 스쳐지나줘 그게 더
오히려 자연스러워
널 배려한 나는 없지만 내 곁에
그를 위해 단념하잖아
어디에 있었니 우연히 찾아 갈때 넌
누구와 있었니 네게 기대 안긴 그녀
곁에 있었니 너와 날 빗나가게 한 또 아픔이야
올줄이야
다가져가 슬픔이 날 잊어 버리게
가가 모두가 꿈처럼 사라져 버리게
끝난 사랑앞에 내 기억조차 잔인해 질 뿐인데
너의 그녀가 날 알아채지는 못하게
나를 그나마 눈여겨 보지는 못하게
애써 웃어봐도 다 감춰봐도
내안의 손끝에는 추억이 미워져
무려만 가는 빛처럼 왜 내가 자꾸만 작아드는지
아 산이 막혀 못오시나요
아 물이 막혀 못오시나요
다 같은 고향땅을 가고 오련만
남북이 가로막혀 원한 천리길
꿈마다 너를 찾아 꿈마다 너를 찾아
삼팔선을 탄한다
아 꽃 필 때나 오시려느냐
아 눈 올 때나 오시려느냐
보따리 등에 메고넘는 고갯길
산새도 나와 함께 울고 넘었지
자유여 너를 위해 자유여 너를 위해
이 목숨을 바친다
아 어느때나 터지려느냐
아 어느때나 없어지려나
삼팔선 세 글자를 누가 지어서
이다지 고개마다 눈물이던가
손 모아 비나이다 손 모아 비나이다
삼팔선아 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