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듣는 이 없이
흩어져버린 나의 숨과
나를 닮은 그림자는
검은 밤에 숨고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내가 걷던 길을
아무도 슬퍼하지 않았고
내가 흘린 검은 숨은
들키지 않게 깊이 묻었네
아무도 듣는 이 없이
흩어져버린 나의 숨과
나를 닮은 그림자는
검은 밤에 숨고
기억하지 못하는
내가 걷던 길을
아무도 기뻐하지 않았고
내가 흘린 하얀 숨은
들키지 않게 깊이 묻었네
단 한번도 내 것인 적이 없던
편안한 밤은 불안한 쾌락
한번도 누려본 적이 없었던
편안한 잠은 내겐 불안한 사치
그 누구도 안지 못했던
내 가는 길이 서럽지 않아
그 누구도 기억 못했던
내 가는 길이 애틋하지 않아
캄캄한 길은 담담하고
끔찍하게 그들과 다를 테고
늘 무모하고 위험한 걸음
측은하고 자유로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