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하기 싫다고
아픈 만큼 버리고
버리고 버리다가도
뭐가 아쉬운 건지
아파도 아름답다고
눈물만큼 더하고
더하고 더하다가도
또 버리고 마네
흘린 눈물 만큼만
텅빈 한숨 만큼만
모질었던 말들만
꼭 그 말들만 기억하고서
작은 기억 하나도
꼭 하나라도 모두 잊겠다
눈을 감아 하나 둘 셋
지워 보냈네
이별이 갖기 싫다고
미운만큼 비우고
비우고 비우다가도
뭐가 그리운 건지
미워도 간직한다고
한숨만큼 채우고
채우고 채우다가도
또 비우고 마네
사랑했던 만큼만
행복했던 만큼만
포근했던 말들만
꼭 그 말들만 기억하고서
작은 기억 하나도
꼭 하나라도 놓지 않겠다
눈을 감아 하나 둘 셋
주워 담았네
오늘도 하루만큼 널 보냈다고
혼자 웃어 보이다가도
네가 없는 나는 내가 아닐 거 같아
수백 번 수천 번 흘린 눈물 다시
꼭 끌어안고서
하나 하나 더할께
눈물까지 더하고
이별마저 더해서
다시 너를 돌려받는 날
내가 눈감는 날까지
꼭 그날까지 사랑 하겠다
두 손 모아 하나 둘 셋
기다려 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