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꾼 양반놈:(입에 침바르고 위로하는척하며)>
어서오시게나,
버림받은겐가?
괜찮네 자넬 환영하네
배고픈 나그네
처참한 몰골이구먼
누구한테 당한겐가,그 종이의 구멍?
여긴 나의 바다
더러운 발바닥들을 씻어주겠네
발담구고 잘들어두게,내 경험담.
장담컨데 이 면담 도움이 될게야
먼저 그 계약들을 깨야쓰것네
그것들은 사기꾼들의 몹쓸 행패라네
수 많은 젊은이들 그것에 당하고 말았지
나 역시 그것에 거세 당할 뻔 했다네
걱정말게,자네의 그 출중한
외모는 장군감이구먼,크게 될놈일세
내 이 밀서를 줄테니 곧장 그에게로 가게
자네는 조선팔도 최고 소리꾼이 될 것일세
사기꾼양반놈,사기꾼 신선놈:(근엄하게)>
존나게 뛰어야한다네
말을 빌려 가야한다네
자네 혼자론 무리일세
원래 세상이 그런거네
사기꾼 양반놈:(간사하게)>
이보게 젊은이 왜
해가 저문 이 밤에 글 공부를 하고있는가
잠이나 자세나
멍청하긴
사기꾼 양반놈:(먹이를 낚은 자신을 자랑스러워하며)>
오늘 낮엔 웬 멍청한 나그네가
내 집으로 찾아왔다네
어설프게 튼 상투를 보니
이제 막 관례를 마친 애송이였지
어찌 그리 늠름한게 쓸만해보였지
'그래 고놈 참 순진하겠구먼'
나는 집사람과 몇마디 얘기를 했지
여보 빨리 일루 와봐
그러니까 어뜨케 됐는고하니
저기 우렁차게 밥상에서 밥을
먹고있는 한 사내가 내게 찾아왔소
보아하니 한창잘나가는 민속악회로부터
계약을 한듯하오
그래서 내가 잘 설득했지
내 밑으로 오라고했소
실력을 따질때가 아니오
어서 등처먹읍시다
사기꾼양반놈,사기꾼 신선놈:(근엄하게)>
존나게 뛰어야한다네
말을 빌려 가야한다네
자네 혼자론 무리일세
원래 세상이 그런거네
사기꾼 양반놈:(목소리를 내리깔고)>
계약서는 집어치우게
추억에나 담아두고
나만 믿으란말일세,
아니 왜그래?
취했는가?
눈 좀 붙이게나
멍청이 김젊은이:(다급하게)>
오호라 여봐라
게 아무도없느냐?
저기 곯아떨어진 저 놈의 손가락
지문을 지금 당장 여기 찍거라
찌꺼러기 종 하나가 늘었구나
라고?
아니 저양반이 뭐라는거지?
나를 속인건가?
그럼 '아무도'가 오기전에 도망쳐야겠군
뭐고 이거?
잠깐 저거 혹시
저거 사람아이가?
(오 신선아이가?)
시발 죧됐네
사기꾼 신선놈:(졸라 병신같이)>
나는 너를 도우러온 신선
하지만 그건 허물
내가 하는 말을 명심해(내가 하는 멸을 명심해)
영감의 기합
얍!
사기꾼양반놈,사기꾼 신선놈:(근엄하게)>
존나게 뛰어야한다네
말을 빌려 가야한다네
자네 혼자론 무리일세
원래 세상이 그런거네
사기꾼양반놈,사기꾼 신선놈:(지들끼리 좋다고)>
이보게 신선
젊은이는 어디로 갔는가?
니가 말해준대로
글로 갔어
[씬 남바 50000-멍청이 김젊은이의 뇌속,
사기꾼 양반놈이 말한내용을 기억하는 대목]
사기꾼 양반놈:(간사하게)>
소리꾼이 될것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