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루 (愛淚)

지타

눈을 감고
널 바라보면
이젠 내가 아닌
난 어디론가 멍하니
걷고만 있을텐데
거리에는 너와 함께한
기억들이 웃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잖아
작고 예뻤던
가녀린 손을 좋아했었잖아
왜 아무 말도 없이
하늘만 바라봐
죽을 만큼 숨이 막혀와
난 그게 두려워
너는 내 마음속에
살고 있었잖아
작고 예뻤던
가녀린 손을
바라만 보면서
왜 아무 말도 없이
웃고 있는거야
꼭 해줄 말이
남아 있는데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를 않아
날 보며 소리없는 눈물
들키지 않게
소리내 울지도 못하잖아
울고 싶으면 울면 되잖아
가슴이 아파와
왜 아무 말도 없이
하늘만 바라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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