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이별을 말하고
이유조차 얘기 않던 너
영문도 모른 채 아무 말 못 하고
그렇게 날 떠나갔던 너
혹시 내가 실수했던 건지
내 부족함이 부담스런 지 며칠 밤
생각에 잠들지 못하고
괴롭게 보냈던 시간들
널 잊으려 했던 무모했던
순간들 긴 시간이 지나서야
아문 상처들
다 잊었다고 생각하니
비로소 한 네 안부에
냉정하기로 했던 내 다짐들
하루에도 몇 번씩
원망했던 너인데
아무렇지 않게 너의 안부를
되묻는 내 모습이 참 바보 같아
나 여지껏 뭘 한 건지 정말
그래도 널 볼 수 있어 이제
다행이란 생각에 웃고 있는 나
날 볼 때마다 지친듯한 모습
피곤해서라던 자주 하는 말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조차
너는 아무 말도 없잖아
바빠서 신경 쓰지 못했단
얘기들 서둘러서 돌아가야
한단 변명들
애써보려 하지만
멀어지는 게 느껴져
한참은 날 보며 말이 없던 너
한숨 끝에 주저 없이
다시 끝내자는 말
아무 말 못 하고 너의 얘길
듣고 있는 내 모습 참 바보 같아
그 지옥 같은 시간을 어떻게
견딜 수 있을지 정말 태연한
척하긴 힘들어 웃어보는 나
모르겠어
그렇게 힘든 너인데 왜
널 기다리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