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다려 좁은 방안에
가득히 두근거리는
내 모습을 봤어
무심하던 너의 첫 인사와
감출 수 없이 어색한 우리 둘
내가 가지고 있던 몇 번을
망설이며 썼던 편지에
마지막을 담아 너에게
건냈을 때
넌 어린 아이처럼 웃었고
난 그저 널 바라보았지
좁은 방 가득 채우던
멜로디 그 만큼
쌓여가는 이야기
지난 시간 속 조용히
숨어있는 네가 좋아했었던
너의 표정
이렇게 날 보는 네가 있어
나는 웃을 수 있고
이렇게 널 보는 내가 있어
나는 느낄 수 있어
모든게 다 사라진 공간 속에
차마 지울 수 없었던 둘만 남아
이렇게 날 보는 네가 있어
나는 웃을 수 있고
이렇게 널 보는 내가 있어
나는 느낄 수 있어
모든게 다 사라진 공간 속에
차마 지울 수 없었던 둘만 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