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떠나야겠어
지친 나날들이 길었네
비라도 오면 좋겠어
그 비 흠뻑 젖어 가고파
내가 머문 여긴
춥고도 낯선 곳
나는 어디라도 다시
떠나야겠어
그대여 기다리지는 마
이대로 웃으며 안녕
잊는 건 아주 쉬운거야
바람에 내 몸을 맡기고
이젠 떠나야지
모든 걸 버리고 안녕
바람을 따라서
두 팔 벌려
자유롭게 날아 가야지
별빛이 나를 깨우네
이젠 떠날 때가 온 거야
지난 밤의 얘긴
그만 잊겠어
푸른 새벽 너머
멀리 떠나가겠어
그대여 기다리지는 마
이대로 웃으며 안녕
잊는 건 아주 쉬운 거야
바람에 내 몸을 맡기고
이젠 떠나야지
모든 걸 버리고 안녕
바람을 따라서 두 팔 벌려
자유롭게 날아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