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의식적으로
나는 부정이 싫어
라고 생각해 왔었다
그래서 나는 긍정을
좋아하는 줄 알았다
헐 착각이었구나 나의 뇌는
부정을 끌어당기기
위해서 부정했었구나
난 부정해도 괜찮고
긍정해도 괜찮다
부정하면 안된다고
이 말 자체가
부정이란 거 너 아니
나는 내가 싫어 거봐
저 사람도 지금 나 싫다는
눈빛으로 쳐다보잖아
이런 식의 해석 결국
내 안의 부정을
확인하는 방식이었구나
나를 상처 준 범인 사람들이
아니라 바로 나였던 거야
사람들은 나를 미워하지 않았다
내가 나를 미워하는 만큼
내가 그것을 외부에서
확인받으려 했던 것 뿐이었다
내 안엔 긍정도 부정도
다 있다 당연한 거다 사람은
누구나 그러니까
내가 부족하다는 생각 사람들은
나를 싫어할 것이라는
믿음 사실이 아니었구나그래
그래 괜찮았구나나 괜찮은
사람이었구나 지금 이대로도
나 꽤 괜찮은 사람이었구나
나는 참 괜찮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어쩌다 문득 이런 생각
해본 적도 있지만
이젠 정말 내가 괜찮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든 게 괜찮아서
괜찮은 사람이라면
이 세상에 그런 사람
하나 없을 겁니다
안 괜찮아도 돼 힘들면
울어도 돼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조금씩
조금씩 허용해가고 있는 나
하루 스물 네 시간 나와 함께
있는 유일한 사람 바로 나입니다
있는 그대로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
그 사람이 나여서 고맙습니다
다른 사람의 삶이 내 삶보다
나을 거라 생각하며
상처받았던 나에게 미안합니다
어떤 누군가는 나의 모습들을
보면서 부러워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나에 대한 욕심을 비울수록
나에 대한 사랑은 채워집니다
나에 대한 기대를 놓을수록
나에 대한 허용은 쉬워집니다
더해야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덜할수록 나와 함께하는
시간들은 더해집니다
배우기를 덜하며 사랑하기를
더하는 내가 되기로
선택합니다
어떤 누구도 아닌 바로 내가
나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음에 고맙습니다
오늘도 나는
참 괜찮은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