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이 막혀있는 것
내게만 닫혀있는 것
처럼 그래 내게 세상이란
아직도 잘 모르겠어
모두 계산이야
사람과 사람 못나고 잘남
인위적인 만남 너도 잘 알잖아
서로 이리저리 재고 따지고
결국 따지다보면
모두 다 그저 껍데기고
조그만 빈틈도
보이지 않게 걸어잠궈
이때다 싶으면
부리나케 서로 밟어
영원한 친구 그리고 적
그딴건 이미 오래 전
모두 사라졌어
서로가 상처주기 일쑤
경쟁과 견제 이기심은 필수
이 모든게 우리에겐 당연해
도대체 왜 우린 이렇게
살아가는걸까
턱까지 차오르는 거친 숨
죽어라 뼈 빠지게
일해봤자 무일푼
스트레스 만성
피로잦아진 감정 기복
늘 똑같은 일상에 지칠 뿐
감성은 마르고 넌 나와 다르고
서로 편 가르고 자르고
약삭 빠르고
피도 눈물도 없이
살아가는 것이
여기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생존의 법칙
남들과는 조금 달라
그럼 넌 탈락
소신있고 바른놈은 거슬려 잘라
어김없이 돌아오는 채찍질
사회 부적응자란
꼬리표는 패키지
겉돌뿐 차가운 표정 주변엔 적뿐
상처받지 않기 위한
선택은 단절뿐
이모든게 우리에겐 당연해
도대체 왜 우린 이렇게
살아가는걸까
밑도 끝도 없는
시시한 대화의 연속
그속에 두귀를 막자
곧 바로 혼자가 됐어
등뒤에선 수군대
잰 이렇고 저렇대
부풀리고 부풀려
나만 나쁜놈이돼
눈덩이처럼 부풀려진
소문들이 진실이돼
손쓸틈없이 퍼져
나가버린 현실 이내
난 고립되어가 무인도
아무도 찾지않는 섬이되어가
습관적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시덥지 않은 얘기에
기계적으로 웃어
수백명의 전화목록은
단지 비즈니스
목록은 늘어가지만
늘 혼자야 어둡고 춥고
이게 우리가 배운 사회란 녀석
결국 마지막에는 아무도 없어
이모든게 우리에겐 당연해
도대체 왜 우린 이렇게
살아 가는 걸까
도대체 왜 도대체 왜 도대체 왜
우린 이렇게 살아 가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