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눈을 떠
눈 비비면서 불을 켜
바로 냉장고 문을 열고 들이키는
물 한컵
얼른 씻고 옷입고 꽉 쪼인 운동화끈
이불을 덮어 웅크렸던 열정은 다시
문을 두들겨
학교 가고 와서 다시 하는 작업
낮도 밤도 상관없는 나의 라임노트
형 누나 들은 나에게 늘 한 곳
만 파라고하지만 두가지 일이아냐
구분 하지 말어 내가 하고픈 것
매일 반복 학교 집 작업실
다시 학교
쫓기는 삶은 절대 아니고
나를 그렇게 본다면 조금 아니꼬아
내가 진짜로 안논다면 그건 거짓말
음 이미 많이 말했잖어
난 매순간 놀고있다
일과 여가 구분없는 나를 너희가
이해 못한다면은 어쩔수없지만
넌 늘 현실과 꿈 사이에서 고민만
오늘도 난 다른 하루
기대하며 일찍 눈을 뜬다구
어쩌다 한번은 가끔
전혀 예상 못한 일이 온다구
잘사네
잘사네
잘사네
잘사네
시끄러운 알람소리에 난
잠자리에서 일어난 다음
찌푸린 얼굴로 화장실로 가
차가운 물로 이를닦아 잠깐
내 칫솔이 아니잖아 몰라 그냥
해 너무 귀찮아
대충 뱉어내고 세수해
모자쓸거니까 머린 안감아
밖으로 나가 눈부셔 머리 위로
내리쬐는 햇빛
내 눈 앞을 지나가는 커플들을
무시하고 이어폰을 꼽지
오늘따라 날씨가 너무 좋아
가기싫어 작업실
근데 어차피 만날사람도 없는걸
어쩔수없이 지하철을 타지
삑 잔액이 부족해 다시 충전하러가
주머니에서 꺼내 꾸겨진 만원짜리
한장
다음열차 가 오기전 스크린도어에
비친 날 보며
괜히 폼 잡아보다가 뒤에있는
사람들에 밀려올라타
무대에 올라 랩하던 나의 멋진
모습은 잊어 이게 진짜 나
떡진 머리와 피곤이 가득한 두
눈이 감겨 잠깐 잠든 사이
지나쳐 버렸네 마포역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욕
오늘을 기대하며 잠든 어젯밤이
무색하게 오늘도 꼬여
오늘도 난 다른 하루
기대하며 일찍 눈을 뜬다구
어쩌다 한번은 가끔
전혀 예상 못한 일이 온다구
잘사네
잘사네
잘사네
잘사네
새벽 5시반 일어나 알람을 꺼
눈은 떴지만 아직도 꿈을 꿔
비몽사몽한 아침이야
또 바로 밥 먹고
바로 고 어디로 가냐고 학교로 고
1교시 2교시가 지나
3교시 4교시 지나면 점심시간
5 6 7은 전공시간 난 보컬
전공이지만
노래를 못해서 편 가사 공책
노래 하는 애들
열심히 기타 치는 애들
노래 하며 기타 치는 애들
그 중에서 난 랩 하는 애
수 많은 사람들 중에 나라는 놈
빛나기 위해서 그래 또 오늘도
오늘도 난 다른 하루
기대하며 일찍 눈을 뜬다구
어쩌다 한번은 가끔
전혀 예상 못한 일이 온다구
잘사네
잘사네
잘사네
잘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