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같이 살기 좋은 곳
놀러 한번 오세요
검은 산 물 밑이라도
해당화가 핍니다
아우라지 강물이
소주 약주만 같다면
오고가는 많은 사람들
모두 내 친굴세
이리오게 저리오게
내옆으로 오게
석삼년 그리던
손목을 잡아나 보세
떳다가 감은 것은
정들자는 뜻이요
감았다가 뜬 눈은
날 오라는 뜻일세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나는 널 안고
너는 날 안고 단둘이 꼭
끌어안고
여산폭포 돌굴듯이
달달 굴러 보세
나뭇가지에 앉은 새는
바람이 불까
염려요 당신하고 나하고는
정떨어질까봐
염려라
여러분들 오셨는데
앞앞이 인사 못하고
정선아리랑 한마디 가지고
까딱인사 합니다
동지섣달 문풍지는
닐니리 소리를 내는데
여기오신 여러분들
아라리 한마디 합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