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피고 잠시 놔
뭐든지 손아귀
가득 쥐고 나니까
지키려다 치받고
실컷 싸움이 나
미쳐 날뛰다
터진 꼬라지 봐
이건 아니다 싶어 잠시 놔
기껏 한심한
잇속 따위가 날
부리고 좌지하길
원하진 않아
집요한 집착과
미련 갖지 마
마구 집어삼키다가는
위험 하니까
이미 용량이 차
비좁아진 Box엔
빈공간이 많이 필요하니
싹 내비워
마지막 일적까지 따라 버리길
어차피 다시 또 다시 차
그리고 다 지난 일 보다 이다음
곧 이어 닥칠 날에 힘써봐
이만 과건 잊고 앞이나
지켜봐 일단
마냥 뒤돌아 있다간
뒷골 까인다
뭘 짊어지고 있어 비워
헌 시절 기억 씻고 지워
어지러운 일 좀 집어치워
게워 뱉어 내고 새로 채워
Remove it Remove it again
Remove Just Remove again
Remove it Remove it again
Remove it again Remove it again
왜 아직 거기서 남은 찌꺼길
다 짊어지고 끼어 있나
찢고 기어 나와
지고 살지 마
깨지고 살지 마
바래진 맘의 짐
지고 살지 마
거의 넝쿨 마냥 꼬인 너
속에 썩고 있는 고인 물
따라내고 비워놔 모쪼록
또한 뭘 떠안건
너란 그릇만큼은 남겨둬
맘껏 퍼 담고
쏟아도 변함없도록
놓는 법을 모르고는 결국
더 큰 것을 얻을 수 없는 법
전부 얻으려는 병든 욕군
허튼 거품 속 숨겨둔 덫
Remove Just Remove it again
Remove Remove it again
Remove Just Remove it again
Remove again What
뭘 짊어지고 있어 비워
헌 시절 기억 씻고 지워
어지러운 일 좀 집어치워
게워 뱉어 내고 새로 채워
Remove it Remove it again
Remove Just Remove again
Remove it Remove it again
딱 필요한 만큼만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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