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중에 가장
키가 크던 친구와
찰진 욕을 하며
술을 걸죽하게 마시다가
서로 힘든 일을 말하고
힘내라고
어깨 토닥여주고
다시 잔을 비우고
난 당연히 내일도
그럴 줄 알았어
이별은 한참 뒤에야
오는 줄 알았고
주름진 얼굴로
배웅 할 줄 알았어
너무 당연해서
당당히 약속을 했어
10년 뒤에는 모두 다
성공해 있자고
누가 먼저가든
옆을 꼭 지키자고
그날은 참 쉬웠는데
지금은 무겁고
두려운 아픈 말로
변해 버렸지
높은 언덕을 함께
올라가고 내려가고
학교 성적도 함께
올라가고 내려오고
그런데 지금은
너 없는 세상에서
나 혼자 내리막을
지켜보고 서있고
뜨거웠을 거야
니가 떠난 순간이
차가웠을 거야
처음 누운 그곳이
힘겨웠을 거야
널 아는 모든 사람들
눈물에 너도
슬펐을 거야
뜨거웠을 거야
니가 떠난 순간이
차가웠을 거야
처음 누운 그곳이
힘겨웠을 거야
널 아는 모든 사람들
눈물에 너도
슬펐을 거야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하늘 아래
같은 생각으로
매년 같은 눈물이 흘러
나도 사람이라
빈자리에 적응했는지
텅 빈 자리가
익숙해지고 말았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어
항상 옆에 있었고
서로 일이 생기면
먼저 달려와 주었고
힘내라고 하는 너에게
닭살 돋는다고
꺼지라고 소리를 쳤어
그러면 안돼는데
이젠 그러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건데
그땐 왜 그렇게 말했는지
몇 년이 지나도
미치도록 후회 돼
잘해주지 못한게
미치도록 미안해
친구라서 어색해서
못 다했던 말들을
옆에 없어 하지 못한
마지막 이 말을
이렇게라도 하고 싶어
이제는 제발
아픔없이 편하게
쉬라는 이 말을
뜨거웠을 거야
니가 떠난 순간이
차가웠을 거야
처음 누운 그곳이
힘겨웠을 거야
널 아는 모든 사람들
눈물에 너도
슬펐을 거야
뜨거웠을 거야
니가 떠난 순간이
차가웠을 거야
처음 누운 그곳이
힘겨웠을 거야
널 아는 모든 사람들
눈물에 너도
슬펐을 거야
우린 볼 수 없지만
넌 볼 수 있기를
우린 알 수 없지만
넌 알 수 있기를
우린 들을 수 없지만
너에겐 들리기를
바라고 있어서
이렇게 말 하고 있어
못난 나랑 친구 해줘서
정말 고맙고
내가 했던 약속 못 지켜서
정말 미안해
이 안에 품고 지낼테니
잊지는 마
우리들이 행복하게
보냈던 추억들을
이만수 김상호
니 친구들 이름들을
뜨거웠을 거야
니가 떠난 순간이
차가웠을 거야
처음 누운 그곳이
힘겨웠을 거야
널 아는 모든 사람들
눈물에 너도
슬펐을 거야
뜨거웠을 거야
니가 떠난 순간이
차가웠을 거야
처음 누운 그곳이
힘겨웠을 거야
널 아는 모든 사람들
눈물에 너도
슬펐을 거야
뜨거웠을 거야
니가 떠난 순간이
차가웠을 거야
처음 누운 그곳이
힘겨웠을 거야
널 아는 모든 사람들
눈물에 너도
슬펐을 거야
뜨거웠을 거야
니가 떠난 순간이
차가웠을 거야
처음 누운 그곳이
힘겨웠을 거야
널 아는 모든 사람들
눈물에 너도
슬펐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