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약한 나의 모습
보이기 싫어
따라오지 말라고
큰 소리 쳤건만
널 두고 떠나가는
이내 마음에
진한 멍이 든다
절대로 울지 말자 맹세해놓고
감은 눈에
니가 자꾸 아른 거려서
사나이 맹세 눈물에 진다
주룩 주룩 주룩
니가 보낸 그 편지 한 장에
하루 종일
아무 이유 없이 웃음이 나고
짧은 전화 통화 속
니 목소리에
까만 밤을 지새웠다
견딜 수 없을 만큼 힘이 들고
지친 숨이 턱 끝까지
가득 차 올라와도
너의 이름 하나로 참아내 왔다
님아 님아 님아
고맙다 못난 날 기다려줘서
잘난 늑대들의
유혹들도 많았을텐데
남은 날짜 하나씩 지워가면서
오직 나만 기다린 너
이제 곧 너의 곁으로 돌아가
저기 푸른 초원위에
그림 같은 집 지어
너와 함께 한 백년 살아가련다
님아 님아 님아
님아 님아 님아
님아 님아 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