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5년 파리
민중은 신음하고 군주는
방탕하고 신은 침묵하고
정의는 잠들었을 때
굶주린 노동자 한 사람이
빵 한 개를 훔쳤네
채찍과 쇠사슬에 묶인
19년의 감옥 생활
빵 한덩이 훔침 대가로는
너무나 가혹했네
가난 멍에 되고 배고픔 죄가 되고
신은 자비가 없던 시대
나 장발장은 배고픈 조카 위해
빵을 훔쳤네
자유를 찾아 다섯 번의 탈옥으로
늘어난 14년이란 형기
죄수 24601 장발장을
19년형에 처한다
빵을 훔친 죄도 금괴를 훔친 죄도
신의 계명을 어긴 것은 마찬가지
가난 핑계로 남의 것을 탐한 죄
엄벌에 처한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법입니까
무지한 민중에겐 법의
강한 심판이 필요해
죄엔 엄중한 대가가 따르는 법
어설픈 자비는 그들을
나약하게 만들지
민중은 강한 창과 날카로운
칼로 심판
민중은 강한 창과 날카로운
칼로 심판
가난이 죄가 될 수 없습니다
가난이 죄를 용서할 수는 없다
24601 가석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