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누구나 술을 마셔봤겠지
도대체 무슨 맛
지금 이 곡의 쓴맛
지금 무슨 말 몰라 그럼 들어봐
내가 막 스무살이던때로 돌아가
잠든지도 모른채 집에서 깨어나
기억나질 않아
어젯 밤 무슨 일 있었나
이상한 기분도 잠시 머리가
깨져 터질 것같아
화장실로 미친듯이 뛰어가
변기 부여잡아 시간이 흘러가
생수꺼내 마셔
목구멍으로 물 흘러가
어느새 하늘에 해
서쪽으로 흘러가
발걸음은 자연스레
어제 그 곳으로 가
태연한 척 태워 담배 채워 잔에
헤어나오지 못하네
계속 밤을 세워가네
폐와 간에 피해만 가네
머릿속에 뇌
이미 통제불능상태
헛소리를 계속해
강남에서 양재까지 거리 2km
충혈된 눈 비틀거리는 몸
나는 미친놈
횡단보도 적신호 몰라 씨발
그냥 직진 Go
부딪히고 깨지고
걷다보니까 지치고
흘깃쳐다보는 내 손에 시계
곧 있으면 할증 풀릴 시간인데
나와 같은 좀비들 줄이 기네
당연하게 승차거부하는 택시에
흔들리네 사람들 흔들리네
흔들리네 도시는 흔들리네
흔들리네 내 몸이 흔들리네
흔들거리네 뇌가 머리 위에
춤을 추네 사람들 춤을 추네
춤을 추네 도시는 춤을 추네
춤을 추네 내 몸이 춤을 추네
춤을 추네 더러운 본성 들추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