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그저 우리여서
그렇게 쭉 우리였어서
그래서 그랬어서
어느새 식은 줄도 모르고
이렇게 벽이 생긴 줄도
알고 있지만 다 알고 있지만
쓸쓸해 함께 있는 우리
허전해 바라보는 지금
말못해 뭐가 뭔지 언제 부턴지
처음 우리 알아볼 때
서로 금새 반했을 때
잡았고 안았을 때
다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잘 안다고 믿었었는데
이제는 그 누구보다 모르겠어
힘들어 지쳐가는 우리
안쓰러워 커져가는 상처
허무해 갈 곳을 잃은 내 마음
외로워 우리 함께하는 지금
사라져 버릴까 달콤했던 시간
모르겠어 뭐가 뭔지 언제부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