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할게 있어
18년 전쯤이었을꺼야
내가 처음 여자 만날때
너나나나 담배피고 술마시고
젊음을 즐길때 였겠지
그때 난 가오 차리기만 바쁠때
애들 때리고 쌈박질에 노상깔때
학원 수업시간이었지 선생도 있고
애들도 있고
그때 내가 네게 준 싸데기는
멋져보였어 넌 눈물 흘렸어
하지만 후회까지 다다른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 미안했어
별일도 아닌걸로 기억해
난 벌받았어 난 받아들였어
지금은 잘살고 있겠지
듀시스트였던
너로 인해 난 아직도 듀스를 듣는데
그 날 일 빼고는 너와의 추억은 좋아
어려서 그랬어 그래서 그랬어
그 날 일 빼고는 너와의 추억은 좋아
어려서 그랬어 그래서 그랬어
그 날 일 빼고는 너와의 추억은 좋아
어려서 그랬어 그래서 그랬어
그 날 일 빼고는 너와의 추억은 좋아
어려서 그랬어 그래서 그랬어
시간은 흘러 어느새 내
추억들을 그리네
아무렇지도 않게 난 그 때
이야기를 꺼내
그 때는 어렸나봐 우린
서로를 몰랐나봐
그래서 그랬어 그땐 그래서 그랬어
먼지 쌓인 낡은 기억들의
파편이 무뎌져
더 이상은 날 괴롭히지 못해
나만큼 너도 그래 오늘따라 궁금해
그래서 그랬어 그래서 그랬어
아직도 난 기억해 그때 그 시절
나만보면 그 하얀볼을 수줍게
붉히던 너와의 추억
처음만난 고3수험생 때 논술학원
수업 내게 다가와
너 혹시 재수생이야
이게 너의 첫인사
맞으니까 오빠라고
부르라며 거짓말
그리고 다음 수업 때 교실에
니가 없었지
그 때 알게 됐지 니가
앓고 있던 천식
너에 대한 궁금증에
걱정까지 더해져
내 머리 속엔 온통
니 생각이 가득해
일주일 뒤 당당히 니가
내 옆에 앉을때
난 너랑 만나보고싶다고 말을 해
이 사랑의 첫 걸음마 비 쏟아지던
여름밤
도서관에서 밤늦게 공부 하던 널
데리러갔던 마두역
우산이 없다며 내 우산으로 들어와
함께 비를 맞으며 발을 맞춰
어느새 도착한 너의 집앞
너무도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시간
너희집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기전
니가 했던말
사실 나 우산있다
호수공원 한뫼도서관 카페루카
우리의 발자국
무슨일이 있더라도
절대 변치말자구
가을이 지나 드디어 보게 된 시험
학원 내 가장 에이스였던 우리둘
기대와 다르게 난 시험에서 낙방
내신없는 수시는 역시 무리였나봐
짐싸고 집을 나와 다시 잡은 음악
헤어지잔 말도 차마 하기 어려웠어
하루에 라면 한두끼로
살아가는 형편에
핸드폰도 사치라서 정지를 결정해
넌 합격했겠지 좋은 사람 만나길
입대 후에야 알게된 너의
재수한단 소식
시간은 흘러 어느새
내 추억들을 그리네
아무렇지도 않게 난 그 때
이야기를 꺼내
그 때는 어렸나봐
우린 서로를 몰랐나봐
그래서 그랬어 그땐 그래서 그랬어
먼지 쌓인 낡은 기억들의
파편이 무뎌져
더 이상은 날 괴롭히지 못해
나만큼 너도 그래 오늘따라 궁금해
그래서 그랬어 그래서 그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