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는 걸 사라지는 걸
그래 내가 원치 않았지
오래된 맘에 너의 얼굴은
이젠 하나의 장면처럼
왜 난 왜 나를
이렇게나 몰고가는지
바쁜 시간에 너의 말들은
흩어진지 오래 됐지만
마지막 너의 아픈 말들을
어떤 날에 떠올리곤 해
왜 난 왜 나를 내버려
두고 찾지 않는지
여직 혼자서
밥을 먹다가 나 문득
깊은 밤을 잘 때나 꿈에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매일
항상 네가 보고 싶은걸
왜 난 왜 나를 이렇게나
몰고가는지
어지러운 사람들
속에서 나 혼자
여전히 끝나지 않는 계절은
자꾸만 만져지는 이 상처도
모두 너를 지나 오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