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그대 내게 말했지
잊혀진다는 건 서글픈 일이야
언젠가 그대 내게 말했지
추억이라는 건 가슴에 담아서
마음 가득 묻어 두는 것
미련까지 아름답도록
어제처럼 또렷이도 생각이 나는데
겨울 그즈음 삼청동 돌담길
아련하게만 남은 추억이
무심한 세월에 쓸려 잊혀지기엔
아름답게도 내게 남아
그날의 추억
속을 난 걷고 있는데
그대가 내가 될 수 있다
믿었던 때로
우린 같은 꿈을 꾸고 있다
믿었던 때로
시간을 돌려내 그날로 달려가
그대에게 말할게 난 너를 사랑해
가슴 벅차오르게 그날로 달려가
말할게 난 아직도
너를 사랑한다고
언젠가 그대 내게 말했지
우린 서로 다른 선택을 할 거야
빛나던 우리의 시간은 그때의
우리였기에 아름답구나
이별을 덤덤히도 받아들였던 나는
이별에 자신만만하기만 했던 나는
우리가 함께 한 시간만큼
그 오만함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라라라라 라라라라
그대와 걷던 그 겨울
그즈음 삼청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