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본 넌 나에게
잘 지내냐고 넌 물었지
그래 나는 잘 지낸단다
낸단다
너 걱정 말거라
외롭고 고독하고 처절한 시간과
동침하며 점점더
덧없이 강해지고 있단다
있단다
한없이 또 덧없이
반복되는 의문과 반문이
나를 잠식치 않는다
그 정도로 난 단단해져있다 오
형제여 너 걱정 말거라
강해진 후 언젠가 내게도 좋은날이
올까 내게도
설마 그리 고대하던 좋은날이
평생에 오지 않을수도 있을까
반복되는 의문과 반문이
나를 잠식치 않는다
그 정도로 난 단단해져있다
오지 않을수도 있다네
허나 올수도 있다네 오면 좋겠지
반복되는 의문과 반문이
나를 잠식치 않는다
그 정도로 난 단단해져있다 오
형제여 너 걱정 말거라
허나 오지 않는다해도 난 이제
동침하던 시간과 한 몸이 되어
좋은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의
구분을 지을 수 없게 된
요상한 생명체가 되어버렸네
과연 이게 진실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