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하루 생활 속에 어김없이 밤이 몰려와
지친 몸을 데리고 새장 속을 들어갈 때
문득 눈에 들어오는 총천연색 엽서 한장
낯익은 교정의 국민학교 동창회
이제 동창회에 나갈 정도로 시간이 흘렀다는 생각에
조금은 슬퍼지기도 하지만 오랜만에 가슴두근
하나둘 친구들 보며 갑자기 핑도는 눈물이
어릴 적 순수했던 마음은 어디가고 내가 부끄러워
이제껏 달려온 길을 보며 인생의 허물 느끼고
우린 언제나 마음의 고향을 찾으러 길을 떠나네
첫 여자 단짝 민아는 벌써 애기를 가진 엄마고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은 오질 않네
우리 선생님은 어느새 동네 할아버지가 됐고
나의 라이벌 혁이는 벌써 대기업 신입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