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의
차창에 비춰진 낯선
얼굴이 나를 본다
짙은 수염은 하얗게 변하고
그만큼 세상도 변했네
길은 어두워 지는데
별빛은 빛나네
남겨진 시간을
세월이 밀어내어도
무심히 살아왔지
내 등에 기대인 어린 꿈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이제 집으로 돌아가네
하루가 저물어 가는데
웃음 소리
가득한 저기 따뜻한
내 집이 보이네
작은 소망들 이루어 가면서
지친 삶을 이겨내리
거친 비바람이 와도
익숙해져야해
청운의 꿈들은
기억도 희미해지고
일상에 지쳐버린
무거운 어깨를 적셔주는
따뜻한 달빛 아래로
이제 집으로 돌아가네
하루가 저물어 가는데
남겨진 시간을
세월이 밀어내어도
무심히 살아왔지
내 등에 기대인 어린 꿈이
편안히 잠이 들게
세상은 끝없이 변해가도
내 영혼 머물러 쉴 곳
저기 집으로 돌아가네
하루가 저물어 가는데
또 하루 저물어 간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