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해가지지도 않은
마포거리에
코가 삐뚤어진 신사
낭만을 마시네
외로운 가로등 불빛
하나 둘 켜질 무렵
신사는 눈을 감고 얘길하네
인생은 어쩌면
한 편의 코미디 같아
아주 우습거나 화가 나거나
그저 바보가 되거나
어쩌면 신사는
그저 울고 있었는지 몰라
채워진 적도 없는 빈병을 든 채
비틀비틀 골목길을
헤매이다 돌아서네
고래고래 고함치며
사랑찾다 잠이드네
어느덧 취기가 오른 마포거리에
코가 삐뚤어진 신사
그리움 삼키네
외로운 네온간판 불
하나 둘 꺼질 무렵
신사는 잔을 들고 얘길하네
하나님 인생은 어떤 것입니까
희망하나 가슴 속에 품고서
지금도 살고 있습니다
되는 것 하나 없다고
울고불고 불평만하다
다 죽어 후회한들 소용없지
비틀비틀 골목길을
헤매이다 돌아서네
고래고래 고함치며
사랑찾다 잠이드네
비틀비틀 골목길을
헤매이다 돌아서네
고래고래 고함치며
사랑찾다 잠이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