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돌아와 줘
내게 돌아와 줘
내게 돌아와 줘
내게 돌아와 줘
우리가 헤어진 지 벌써 한 두 달째
이제는 밖에 눈이 많이 와
이제 조금은 위태롭다
내가 느낄 때 결국
니가 내 곁을 떠나가
그래도 한 번은 연락이
오겠지 하는 소망
그런 달콤한 허튼
상상에 간단히 속아
오늘도 난 아무렇지 않은 척
내 가슴에 다시 한 번 너를 새겼어
니가 떠나가며 내게 남은 색
복잡하게 섞여 버린
내 감정의 Black
오로지 너만이 나에게
줄 수 있었던 그 빛을 더해
합이 이젠 빛이 바래 버린 gray
원래 사랑은 왔다가 떠나
영원할 리 없고
비어 버린 마음은
또 다른 사랑으로 채워
그러면 된다고 알았는데
그게 나는 이해가 안 돼 왜
내게 돌아와 줘
내게 돌아와 줘
내게 돌아와 줘
내게 돌아와 줘
내가 너에게 준 시간 일주일
그 동안 난 좀 바쁘게 살았지
허나 바쁨이 사라지자
조급함이 생겨 참을 수 없어
먼저 연락해 잘 지냈니
잠시 동안 시간을 가졌던 너가
처음에는 미안함을 말하다
결국 흐르는 적막
내가 예측했던 범위
우리의 시작을 알았듯
끝도 알 수 있었지
널 깊이 담았으니 독하게 말했지
원래 넌 착한 여잔데
그것도 나를 위한 배려 같은
생각이 돼 너가 있었던 나의
미래는 결국 3분 만에 끝났네
이젠 나는 lived in the past
전화를 받기 위해 잠시 내렸던
지하철에 다시 올라 괜찮은 척
퇴근 시간 흘러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결국 반지를 뺐어
내게 돌아와 줘
내게 돌아와 줘
내게 돌아와 줘
내게 돌아와 줘
이제는 정리한 SNS
내 삶을 살기 위한 선택
너를 완벽히 지울 수 없기에
당분간은 걸어갈게 위태롭게
너는 곧 희미하게 바래질 수채화
그 그림만이 내게 줄 수 있는
따스함을 잃지 않기 위해
나는 밤마다 잠들어 버려
두껍게 덧칠 하다가 그러다
가끔은 목 놓아 부르는 니 이름
그건 아마 그리움이 커져
생겨버린 미움 계속해서
반복하는 비움과 채움
결론은 난 그 사이에서
애매함을 띠움
너에게 가기로 했던 그 날
이제는 그 시간이 와도 나는 못 가
내가 아직 널 잊지 못하는 이유도
그 날이 아직 오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내게 돌아와 줘
내게 돌아와 줘
내게 돌아와 줘
내게 돌아와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