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도 네가 보이잖아
눈 감으면 더 선명해지는
네 빈자리가 더 시큰해지더라
흐려지다가도 네 향기만 스쳐 가면
너를 그리워하게 되는
내가 바보 같아서
우리 둘
이제 멀리서
텅 빈 밤을 버텨내기로 해요
하루 또 지나면
날이 선 아픔도
무뎌질 수 있잖아
아직도 너를 사랑하고 있어
오늘 밤은 유난히 네가 떠올라
사실은 널 사랑하는 건지
그 시절의 네가 그리운 건지
우리 예전으로 돌아가기에는
어쩌면 이젠 너무
많이 늦어버린 건 아닐까
우리 둘
이제 멀리서
텅 빈 밤을 버텨내기로 해요
하루 또 지나면
날이 선 아픔도
무뎌질 수 있잖아
이젠 너 없는
일상 속에
편안함도 익숙하지만
다시금 널 찾게 되는
날 너는 알까
뻔한 이별에
한 페이지로 우릴 설명하지는 못해
꿈같은 널 다시 보내줄게
괜찮아
그래도 괜찮아
이런 나를 보면
네가 울까 봐
사랑한다고
외치던 우리 둘도
지워지고 있잖아
우리 둘
이제 멀리서
텅 빈 밤을 버텨내기로 해요
하루 또 지나면
정말 이 아픔도
무뎌질 수 있을까
못 버티겠어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