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주영국

형, 세월 많이 흘렀소
술 한잔 나눌 때가 엊그제 같은데
형도 나도 머리에는 흰 눈꼬이 피었구려
아이들도 잘 컸는데 바랄 것이 뭐가 있겠소
잘 살아라 기죽지 마라 형희 그 말 울리는데
오늘 밤엔 모두 다 잊고 형을 위해 축배를
이제는 갈 수 없는 젊은 날의 청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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