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사랑과 까망
까망과 검은 사람과
검은 자람은 더운 자라
꿈을 꾸는 새를 보는 고양이들
과자를 먹는 비둘길 노리는 아이들
한 손에는 돌을 쥐고
한 손으론 조정을 한다
슛, 발사, 하악 ,사망
피가 까망, 놀란 아이들은
하마 입을 하고 도망을 친다
한 아이는 만 나이로 세살 아이
까만 비둘기를 덥석 쥐고
노란 흙을 퍼서 넣어,
다시 덮어주고 다시 돌을 위에 올려
손은 씻는 아이,
검은 물이 줄줄,
훌훌 털어버리는 아이의 뒷모습을 졸졸
따라갔지만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몰골
홀로 떠났지만 내 기억에는 평생 접속
아이들을 보면 고양이를 보면
자라를 보면 까만 피가,
아니, 까망이 생각이 나
뒷모습은 신이 났고 앞모습은
앞으로 가도 볼 수 없고
대신 내 안에 자리잡았으니
매일 나를 지켜주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