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사건

읽어주는 그림동화
앨범 : 판타지 전래동화 - 여우 구슬의 비밀
작사 : 구자은
작곡 : Mate Chocolate

아이들은 무럭무럭 잘 자랐고 영특하기로도 소문이 자자했지.
뿐만 아니라 우애도 남달랐어.
남씨 부부는 더 바랄 것이 없을 만큼 행복했어.
위로 세 명의 오빠들은 하나뿐인 누이동생 혜령을
귀여워했고 혜령도 늘 오빠들을 따라다녔어.
그렇게 행복한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어느덧 첫째 혜성이가 열두 살 생일을 맞이했어.
막내 혜령이도 일곱 살 꼬마 아기씨로 자랐지.
그러던 어느 날 밤이었어.
그날따라 안개가 짙은 와중에 보름달이 유난히 빛났어.
난데없이 어디선가 짐승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거야.
“아우우우우우우~”
“아우우우우우우우~”
잠에서 깬 남씨 부부는 몹시 놀랐어.
“아니 이게 무슨 소리랍니까?
이것은 필시 늑대의 울음소리 아닙니까?”
갑자기 오래전 아이를 갖게 해달라고
치성을 드리러 절에 갈 때 산길을 걷다 들었던
소리가 떠오르면서 남씨 부인은 불안에 떨기 시작했어.
“부인, 진정하시오. 게 아무도 없느냐!”
남대감이 하인을 불렀지만, 이상하게 조용했어.
참다못한 남대감이 문을 열고 나왔지.
밖에는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뿌옇게 안개로 뒤덮여 있었어.
“아무도 없느냐?”
누군가를 찾아보러 돌아다니던 남대감의 눈에
여기저기 쓰러져있는 하인들이 보이지 뭐야?
“이게 무슨 일이냐? 이보시게! 돌쇠야!”
다가가 보니 하인들은 다친 게 아니라
아주 깊은 잠에 빠져있었어.
‘이게 무슨 변고란 말인가? 아이들에게로 가봐야겠군.’
남대감이 아이들에게로 향하는데
안개가 깊어지면서 남대감의 눈앞이 흐려지기 시작했어.
결국 자기도 모르게 남대감마저 풀썩 쓰러지고 말았지.
‘왜 이렇게 조용하지? 무슨 일이 있는 건가?’
방에서 남대감만 기다리던 남씨 부인도
두려움을 이기고 밖으로 나왔지만,
깊은 안개 속을 헤매다가 역시 잠이 들고 말았어.
그렇게 의아한 밤이 지나고 다음 날 이른 새벽,
집 안의 모든 사람들은 잠이 깨어 깜짝 놀랐어.
“무엇에 홀린 것이 분명합니다!
모두가 동시에 잠이 들어버리다니요!”
“늑대 울음소리를 듣고 나와서 살펴보던 중이었는데
그 뒤로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바로 그때였어.
“으아아아아아아악!!!!!!!”
외양간 쪽에서 귀를 찢는 것 같은 비명소리가 들려왔어.
“무슨 일이냐!”
“어서 가봅시다!”
하인들이 앞다투어 달려갔지. 남대감도 뒤따랐어.
세상에나! 그곳엔 소 한 마리가 죽어있었어.
겉으로 보기엔 어디도 다친 곳이 없었는데
눈을 부릅뜨고 하얗게 질린 채로 죽어 있었지 뭐야.
기이하고 소름 돋는 광경이었어.
남대감은 즉시 아이들부터 살피러 달려갔어.
다행히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잘 자고 있었어.
“이 일은 모두 비밀에 부쳐야 한다.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게 단단히 지키거라.”
“예, 대감마님!”
남대감은 일단 지시를 내리고 방으로 들어갔어.
남씨 부인과 상의를 해봤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어.
괜히 소문이 퍼지면 오히려 분위기만 뒤숭숭해질까 겁이 났지.
“일단 내 조용히 관아에 다녀오겠소.
널리 알려서 좋을 것 없으니 집안을 단속하고 계시오.”
“예, 알겠습니다. 조심히 다녀오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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