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
나 지금 일어났어
음 오케이
두시에 일어났어
늦잠 잔 탓에
온 몸이 뻐근해
뻔한 기지개를 켜
음 등이 간지러운걸
손을 뻗어보지만
내겐 너무나 멀어
너무 뻔한가봐
음 아직도
내겐 너무 먼가봐
나는 아직 작나봐
아 내겐 저
먼 별이 오질 않나봐
내가 너무 작나봐
음 아침을 먹어
나갈 준비를 마치고
신발을 신어
발길을 보채
음 어딜가지
방황하는 내 발끝에
문을 열고 나가네
여긴 어딜까
음 아직도
난 찾을수가 없나봐
갈 길이 보이질 않아
뭐 오히려
난 괜찮을 지도 몰라
이게 더 나을지 몰라
후우 후
하루가 지나갔어
쇼파에 누워서
티비를 키고
허공을 보네
의미 없이 지나간
나의 지루한 하루가
아쉽게 느껴져
또 잠에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