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이미 정해진 운명이라면
벗어날 수 없는 세상이라면
그냥 이렇게 떠내려갈래
그러니 내게 희망을 주지 마
오늘도 혼자 이렇게 읊조리면서
꾹꾹 눌러 담아
그래 나만 힘든 것도 아닌데
유난 떨지 말자
나에게 매일 실망하는 하루들
더 이상 최악일 것도 없을 것 같은데
어쩌면 내가 날 놓아버린 것도
나를 지키는 걸지도 몰라
평범하게 사는 것
난 그것 딱 하나만 바래
평범하게 사는 것
그게 참 어려워
잘 사는 것 말고
부자 되는 것 말고
행복한 것 말고
그냥 그렇게 평범하게 사는 것
난 그걸 갖고파
평범, 평범
참 쉽고도 어려운
평범, 평범
평범하게 사는 것
난 그것 딱 하나만 바래
평범하게 사는 것
그게 뭔지 잘 모르겠어
어차피 이미 정해진 운명이라면
벗어날 수 없는 세상이라면
그냥 이렇게 떠내려갈래
그러니 내게 희망을 주지 마
나에겐 그저 사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