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내게 물었지 넌 어디로 갈꺼냐고
나는 아무말도 하지 못한채 그냥 하늘만 바라보았네
엄마느 내게 물었지 밥은 먹고 다니냐고
전화기에 섞여오는 잡음소리에 나는그냥 알았다고 말했어
어기여차 노를 저어라
어기여차 노래를 부르며 세월 따라 걸어가보자
술잔은 내게 말하지 넌 친굳 하나 없냐고
나느 아무말도 하지 못한채 그냥 밤새도록 그렇게 마셨네
기타소리는 내게 말하네 넌 아직도 멀었다고
나느 그저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 부르면 되는줄만 알았어
어기여차 노를 저어라
어기여차 노래를 부르면 노래따라 취해가보자
사람들은 내게 말하네 넌 정말 말이 많다고
상자속에 같혀 있는 병아리의 지저귐에 나는 그만 찡그려버렸네
난 내게 이렇게 말한 아무말도 듣지 말라고
내귀에 울려퍼지는 내노래말처럼 이젠 그렇게 흘러가라고
어기여차 초늘 저아라
어기여차 노래를 부르며 사공의 뱃노래는 끝나지 않는단다
어기여차 달빛을 보며 어기여차 잔을 기울이며 주태백의 노래를 들어라
어기여차 두눈을감고 어기여차 세상을 보아라
파라독스에 흠뻑젖은 세상을 어기여차 두귀를 막고
어기여차 노래를 불러라 가난한 시인의 노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