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말이 좋을까
밤새 고민해 봐도
답은 나오지 않고
애써 완성한 말은
계속 들여다보니
조금 별로인 거 같아
꽃이 지고
비가 내리고
낙엽이 떨어지고
눈도 녹았는데
그사이에 너는 없었는데
왜 갑자기 떠오르는지
바람이 불어서 그래
들꽃이 피어서 그래
하필 오늘 날이 좋아서 그래
구름이 날려서 그래
빗소리가 들려 그래
내 마음은 그래
너도 가끔 날 떠올릴까
아님 모두 잊었을까
지워버렸을까
그 흔한 안부조차 없었는데
난 자꾸 뭘 기대하는지
바람이 불어서 그래
들꽃이 피어서 그래
하필 오늘 날이 좋아서 그래
구름이 날려서 그래
빗소리가 들려 그래
내 마음은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