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사람들의 일렁이는 말소리
잠기고 싶으니 그저 난 눈을 감아야만 해
저 말이 귀에 닿지 않는다면
저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면
사랑한단 말은 날 얼어붙게 해
잘한다는 말은 날 불안하게 해
너의 그 시선이 두려워
자꾸 멈추게 되니 그러니 날 바라보진 마
믿음 끝엔 절망이 냉기 뒤엔 늘 소문이
비틀린 시선은 내 모든 걸
더 많은 가십으로 이끄니
난 아무 말 없이 또 도망쳐
홀로 고요히 숨을 고를 뿐
날 향한 눈들은 날 얼어붙게 해
숨 막힌 적막은 날 불안하게 해
과거의 흔적은 지우려 해도
자꾸만 발목을 잡아
사랑한단 말은 날 얼어붙게 해
잘한다는 말은 날 불안하게 해
너의 그 시선이 두려워
자꾸 멈추게 되니 그러니 날 바라보진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