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냈어? 오늘 나와줘서 고마워.
제법 추워진 날씨에 오느라
고생했어. 어떤 걸로 할래?
커핀 잘 안 마시지 넌.
따뜻한 걸로 아무거나?
요즘 어떻게 지냈냐고?
맨날 똑같지 뭐 나는.
일하고 집에 가고 다시 또 일하러 가고.
조금 피곤해 보인다고?
Umm... 널 기다리며 생각했어.
어긋난 시간 속에 우린 항상 함께였단 걸,
그래서 고마웠단 걸. Umm...
너는 어때? 아직 같은 일 하고 있는 거지?
정말 많이 좋아했잖아.
처음 그때 꼭 해낼 거라고
두 눈 반짝거리면서 내 손을 잡아줬었잖아.
가끔 이렇게 혼자 왔어.
자주 앉았던 이 자리.
그리워 눈물짓고 다시 또 그리워하고.
조금 믿기지 않는다고?
Umm... 널 미워하고 원망했어.
조각난 추억 속에 나는 항상 똑같았단 걸,
그래서 외로웠단 걸.
사실 오늘 너에게 연락할 수 있었던 건
날 바라보던 네 따뜻한 눈빛이
내게 용길 줬기 때문이란 걸 넌 아니?
Umm...
널 사랑해서 여기 왔어.
부족한 나의 세상 속에 다시 찾아와 주길,
그리고 꼭 안아주길. Um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