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너를 보았고 좋아하게 되었고
우리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네
그 중 하다가 떠날 때까지
너무 행복했었네
어느 하루는 배고플 때 만나서
돼지 갈비를 먹으러 갔는데
맜있게 구워진걸
서로에게 먹여주며
다정한 시간을 보냈었네
어느 하루는
엄마랑 싸워 집을 나와서
방황하자다 너를 불렀지
너는 나의 귓볼을 잡고
아무말도 안한채
집까지 끌고갔었네
어느 하루는 너의 생일이었네
너가 바라는 선물은 강아지 한 마리
난 내 바지에 종이꼬리를 달고
하루 종일 멍멍짓었네
어느 하루는 내 용돈을 모아서
놀이 공원으로 놀러갔는데
무서워서 못타는 그 88열차를
너 혼자 12번 탔네
어느 하루는 밤에 집에 바래 주다가
그런 쪽으로 분위기가 흘렀네
떨리는 내 맘과 더 떨리는 입술로
뽀뽀를 해주었네
너 없는 나는
주인없는 고무신
영원토록 우리 함께 같이 살자고
어느 하루는
내가 고백하면서
너의 손까락에 반지를 끼워주었네
눈물을 흘리며
좋아하던 네 모습
이제 살아서는 볼 수 없겠네
어젯밤에 꿈에 네가 나타나서는
바람피우지 말라고 하며
아름다운 보금자리를 만들어놨으니
잘 살다가 오라네
우리는 만났고, 우린 사랑하게 되었고
지금도 사랑하는 사이지
그중 하나는 나는 세상엔 없지만
어느 하루는 보게 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