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푸른 극막이 내려온다
마치 그 모습이
가득한 별들의 추락 같아
예쁜 춤을 추네
손을 뻗어 닿을 수 있을까
숱한 질문들도
서늘한 고요에 저문다
오 나의 나의 나의
안쓰러워 마 애써 넌
애타게 원했던 그 어떤 날
보다 자유로우니까
난
오 나의 나의 나의
검푸른 극막이 내려와
이렇게 막을 내리네
가득한 별들의 추락 같아
가득한 별들이 추락 같아
기다려왔단 듯이
중력에 몸을 던질게
기다려왔단 듯이
더 세게 끌어내줘
잔인하기도 했던
현실은 모두 끊어내버려
오 바이 바이 바이
난나나 나나나나나
오 뻔히 그 끝을 알면서도
난나나 나나나나나
멈출 수 없는 노래를 불러
산산이 부서진다 해도
검푸른 바다에
흔적 없이 흩어진대도
이 거대한 파도의 끝에서
떨리는 몸을 내어준다
더 거세진 파도의 끝에 서
모두 태워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돌아보지 않을 거야
모두 지워
조금도 감추지 않고 다
돌아오지 않을 거야
멀어지는 영원도
떨어지는 잔상도
두 팔을 넓게 펼쳐
오 나는 날아
이 모든 게 아름다워
비로소 자유로워 난
인사를 보내고
완벽히 추락하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