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떠도 칠흑 같은 어둠 날 감싸
어지러움을 이겨내려 마신 물 한 잔
창가에 피어오른 나뭇잎들과
서서히 죽어가는 나의 날들 봐
나 속으로 외친 웃지 못할 얘기
전하지 못했던 말들이 많아
하나 둘 쌓여가네
언젠가는 말해줄게
그 사이로 비친 아주 조그마한
달빛이 내게 내려와 주네
머물다 떠난 나의 자리엔
어두움만 똬리틀고 있네
길을 떠났던 우린 지금 어디쯤 있을까
오래 방황했던 어린 날의 우리 둘을 봐
지금도 여깄어 난
비틀거렸던 난
결국 돌고 돌아
제자리에
모든 것에서 너를 봐
언젠가 말 할 수 있을까
그때는 미안했다고
정말로 고마웠다고
그 사이로 비친 아주 조그마한
달빛이 내게 내려와 주네
머물다 떠난 나의 자리엔
어두움만 똬리틀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