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기로 했던
내 마음은 어디로
소리쳐 본 하늘 마저도
이렇게 푸른데
할일 없이 봤던
거울 뒤에 풍경
초록색 빛에 물든 숲속이
마냥 예쁘지만은 않아
왜 이제야 왔어
난 이렇게 멈춰 있는데
내 시간은 무너져
너의 날들은 어땠는지가
나 홀로 지나가던
이 순간들이
차갑게 맴돌아
함께 듣던 풀잎소리 마저
머리를 조여와
우리가 나누던
이 모든 것 들이 과연
무의미 했을 정도로 아무것도
아닌게 되면
오늘은 시간이 바빠도
나를 두고 혼자
가는 일은 없길 바래요
새벽이 지나면 다시 돌아 올까
헛된 기대 하지 않도록
내게 말해줘요
이렇게
woo
너가 생각났다고
만나기로 했던 장소엔
보이지 않아서
창가에 앉아 비가
너무 많이 오기는 했구나
저 멀리 보이는
안개 속에 우산
참으려고 했던 웃음이
새어 나오잖아 왜 이제야
보고싶었단 말 대신
할 말이 더 있었는데
넌 나에게 꽉 안겨있어
매일 상상했던 상황들이 어느새
내가 휘청 거릴때마다
잡아주던 그 손은
비에 맞아 더욱
작아진듯 해
한참을 떨어져
생각해봤었다며
내 품에 안긴
너를 가만히 지켜봤어
우리가 나누던
이 모든 것 들이 과연
무의미 했을 정도로 아무것도
아닌게 되면
오늘은 시간이 바빠도
나를 두고 혼자 가는
일은 없길 바래요
새벽이 지나면
다시 돌아 올까
헛된 기대 하지 않게
내게 말해줘요
이렇게
woo
너를 생각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