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 손엔 mic 박자 위에 굵은 말
어릴 적 난 그걸 멀리서 보던 누군가
또 난 기억나 장래희망 칸 힙합 두 글자
적곤 으쓱했지 자랑스러워 꿈을 꾸는 나
그 당시 매일 즐겨 듣던 마음으로 품던
매체 속 이들에겐 안 돌아온 순서
시간과 함께 지나가네
너와 나도 마찬가지 그래서 잠들기 전 일기장에
오늘 한 일을 적듯이 매번 남겨놔 기억
내겐 메모장 너에겐 sns일 수 있고
큰 점이 되고파서 끌어 작은 점들의 시선
그 점들은 서로 뭉쳐 널 잡아먹지 또
실수 하나로 살아왔던 삶 자체를 바꿔
부정하지 그동안 해왔던 좋은 일 하나도
이제 내 삶 폈네 하며 좋아 했겠지만
사랑 받는것도 빼앗기는 것도 순식간
인정 받는 만큼 반대편에서도
끌어내리려고 물어뜯어 가리지 않는 정도
그 덕에 무언갈 얻고 다음 걸 노리기 보다는
걱정하네 손에 쥔 걸 잃었을 때의 삶을
또 다른 걸 보여주길 원하는 사람들
선한 모습 보이지 못하면 평판을 잡아뜯고
글자들 속에 파묻혀 끝나길 원하지
자세한 건 알 필요 없이 그냥 다수의 의견이 정답인
대중들 물타기한다 욕하고 자기 잘못은 없다는 듯이 강하게 나가는 놈과
댓글이 펼친 손바닥 위에서 이리저리 휘둘리다
망가지는 놈 지켜봤다면 전부 아는 결과
화내며 너무 엄격하지 말라 해야 하나
근데 널 모르는 사람 말이니 무시해도 되잖아
그 입장이 되본 적 없는 난 모르겠지만
내 친구들은 아직도 들어 배신자란 말
난 좋은 거든 아니든 원한건 관심이고
그게 부담되는 사람은 배부른 정신이며
괘씸하다 생각 한 적도
그게 필요한 사람들은 깔렸잖아 근데 난 한번도 겪어본 적
없기에 이해할 수 없겠지 너희 마음
리허설 없이 선 매체 위 완벽하기엔 좀 어린 나이
내가 뭘 할 수 있나 지켜보는 입장에서
다 적응해야 하나 눈 깜짝할 새 바뀌는 이 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