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끝에 홀로 서
거친 바람에
눈물마저 힘겨워
고개 숙여진
외로운 가지 되어
버려지고 남겨진
나의 이름
슬픈 꽃이여
온갖 비바람에도
나는 버텼고
모두 끝이라고
외면했지만
아직도 이렇게
이겨내고 살아낸
나의 이름
강한 여자여
사랑아 내 모습
잊지 말아요
나를 버리고 버려도
다시 밟고 또
짓밟혀진다 해도
이 모습 그대로
아직도 그대를
사랑하니까
바람아 내 소식
전해줄래요
기다리고 기다리다
혹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해도
여기에 이곳에
한 송이 꽃으로
남아있겠소
가시 돋친
풀잎이 시들어 가도
이슬마저 눈물로
떨어진대도
하늘 향해 아무런
원망도 하지 않는
나의 운명
아픈 꽃이여
바람아 내 소식
전해줄래요
기다리고 기다리다
혹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해도
여기에 이곳에
한 송이 꽃으로
남아있겠소
사랑아 내 모습
잊지 말아요
나를 버리고 버려도
다시 밟고 또
짓밟혀진다 해도
이 모습 그대로
아직도 그대를
사랑하니까
바람아 내 소식
전해줄래요
기다리고 기다리다
혹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해도
여기에 이곳에
한 송이 꽃으로
남아있겠소
한 송이 꽃으로
남아있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