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만약이 있다면
우리 시간을 되돌려도
다시 만나게 될까
우연에 우연을 더해서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나는 너를 사랑했을까
넌 나를 밀어냈을까
그대가 만일
그때 거기에 없고
고갤 돌아보지 않고
한 걸음만 한 걸음만 나를 지나쳤다면
우리가 만일
그때 만나지 않고
서로 모른 채 스쳐갔다면
이렇게 슬픈 이별도 안 했을까
내 마음이 너에게 더해져
다시 너를 내게 되돌릴 수만 있다면
몇 번의 계절을 거슬러
또 우리 다시 만나서
아무 사이도 아닌 채로
처음부터 사랑할 텐데
그대가 만일 그때 거기에 없고
고갤 돌아보지 않고
한 걸음만 한 걸음만 나를 지나쳤다면
우리가 만일 그때 만나지 않고
서로 모른 채 스쳐갔다면
이렇게 슬픈 이별도 안 했을까
모든 밤들의 끝엔 전부 너였고
다시 만날 우리 같은 끝이라도
그대가 다시 돌아오는 그 길에
그 끝에 내가 아니라
한 번쯤은 다른 사랑 만나게 된다 해도
그대가 많이 다쳐버린 마음과
상처뿐인 사랑이라 해도
내가 너를 안아 줄 수 있는데
네가 돌아오는 만약이 있다면
나였음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