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새벽을 떠도는
텅빈 마음을 끌어안고서
외롭지는 않아요
그저 조금 헤매일 뿐이죠
깊게 가라앉은 마음엔
좀처럼 채워지지 않는 계절이
변하지 않는 것들을 기억해요
결코 지지 않을 꽃을 피워요
아름다운 추억아
오 하나뿐인 사랑아
우리 이대로 영원히
끝없이 펼쳐지는
바달 향해 나아가리
다시 그대를 안고서
붉게 물든 나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계절을 새겨줘요
당신이 머무는 그곳에 나도
오랫동안 머물게 해줘요
아름다운 추억아
오 하나뿐인 사랑아
우리 이대로 영원히
가시 같은 기억과
슬피 우는 추억에도
더는 시들지 않도록
아름다운 추억아
오 하나뿐인 사랑아
우리 이대로 영원히
끝없이 펼쳐지는
바달 향해 나아가리
다시 그대를 안고서
긴 새벽을 떠도는
텅 빈 마음을 바라보다가
잔잔하게 떠오르는
당신의 그림을 그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