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처럼 무거워 보이는 구름
비가 올 것 같아
조금 가벼워진 발걸음
너를 보러 간다
멋쩍게 향수를 뿌린 채로
방금 갠 하복을 입은 채로
조금 낮아진 채도
같은 무채색 옷 사이에 넌 최고
버스를 타고, 저수지를 지나
흙탕물이 튀지 않게 조금 살짝 걸었어
oh, 저기 멀리 네가 보이기 시작
내가 꺼낸 투명 우산 속에 너를 덮어씌어
오늘만큼, 내가
친구가 아님 해
하긴 모를 테야
내 마음을
사랑해줄래
나랑 걷자 함께
너만 안 젖음 돼
네 옆에서 조금씩
(io io)
신호등 소리에 발을 맞춰
내 심장은 지금
(위험 위험)
심장소리, 빗물 넘어
들릴 것만 같아
너와 함께 여기 있다 보면
저 물에 비친 내가 보여
네게 다가가 조금씩
평범해져 가는 느낌
늑대는 아니지만 해볼 거야 유혹
안경 쓴 샌님인데 장점은 너를 웃겨
이젠 크게 걸어 교복 밑단을 적셔
도 상관없어 지금 너와 함께니까
네 연락엔 새벽에 나올게
네 답장엔 하루가 사용돼
네 짝사랑인 내 친구도 좋은데
oh 나도 여기 있는데
사랑해줄래
나랑 걷자 함께
너만 안 젖음 돼
네 옆에서 조금씩
(io io)
신호등 소리에 발을 맞춰
내 심장은 지금
(위험 위험)
심장소리, 빗물 넘어
들릴 것만 같아
추억이 된 물줄기
지금 난 바닷속에
돌아가고싶어
그때의 작은 물고기
여름은 또 가을이 되고
메마른 목에 널 떠올리려 해도
숙취처럼 떠내려가
Leonard처럼 써내려가
사랑해줄래
니가 필요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