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운 달 기운 달 숱한 밤을 채우던
기운 달 기운 달 기우는 밤
자정을 넘긴 익숙한 거리가
어쩐지 오늘은 악몽 같아
작은 빛조차 어색한 내가
목마른 품으로 별을 그려도 사라질 리 없지
어제와 같은 망가진 몸으로
어김없이 홀로 춤을 추다 가네
기운 달 기운 달 숱한 밤을 채우던
기운 달 기운 달 기우는 밤
달그림자 지우는 가로등 밑에
희미한 점들을 세다 돌아가는 길
기운 달 기운 달 숱한 밤을 채우던
기운 달 기운 달 기우는 밤
달그림자 지우는 가로등 밑에
희미한 점들을 세다 돌아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