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일공 네 번호를 눌러
오늘도 썼다 지웠다
공일공
잊지도 못할
네 번호를
다시 또 누른다
너의 사진을
한 장씩 넘기며
웃고 있는 너를
보면 난 눈물이 흘러
널 보고 싶어
오늘도 눌러 본다
내일이면
후회할 거 아는데
오늘은 더
왠지 유난히 더
네가
보고 싶다
눌러 본다
널 불러 본다
공일공 네 번호를 지워
오늘도 널 잊어 보려
용기도
고백도 되지 못할
내 이 미련한
이 습관이 싫어
널 보고 싶어
오늘도 눌러 본다
내일이면
후회할 거 아는데
오늘만은
왠지 오늘 밤은
네가 받아 줄 것만
같아서 널 불러 본다
어차피
너를 잊지 못할 것 같아
널 보고 싶어
오늘도 불러 본다
내일이면
후회할 거 아는데
사랑한 만큼은
아팠던 만큼은
잊을 줄
알았는데
또 눌러 본다
널 그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