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그림자

유하림
앨범 : 새 그림자
작사 : 유하림
작곡 : 유하림
편곡 : 유하림, 겸 (GYE0M)

작은 틈 보이는 길 따라
걸으면 불어왔었던 바람에
한 걸음 몰래 두 걸음
하늘보다 맑게 웃던 기억  
그리워져 잊었던
밝은 날들을 떠올리면
이름 모를 길을 겁내지 않고 걸었던 거
슬픈 일이 있어도 하루를 자면 잊었던 거
외롭게 느껴져 긴 그림자가
오랫동안도 잊었는데
여전히도 똑같은 그 자리
날 반겨오는 작은 풀꽃들
눈을 감으면 그때와 같아
작은 손끝으로 모든 걸 비춰보던 날도
손 사이로 비치는 햇빛을 좋아했던 것도
모든 게 설레던 그날처럼 나
다시 한번 꿈을 꿀게
겁내지 않고 한 걸음씩
날 두고 가지 않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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